(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엔비디아와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기업연합의 대결이 인공지능(AI) 시장을 급격하게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구글·인텔·퀄컴·삼성전자·ARM 등이 기술 컨소시엄인 UXL을 구성해 엔비디아의 AI 개발 소프트웨어 CUDA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들은 원 API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추론용 칩 마하1을 네이버 추론용 서버에 공급할 예정이며, 인텔도 자체 개발한 AI 추론용 칩 가우디를 기반으로 네이버의 AI 서비스를 구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늘어나는 반(反) 엔비디아 연대 속에서 투자자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HBM(고대역폭 메모리)와 반엔비디아의 NPU(신경망처리장치)-DRAM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향후 AI 시장에서는 GPU·NPU·HBM·DRAM 모두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대 반 엔비디아 경쟁 가속이 AI 시장 파이를 급격히 키우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이 뽑은 AI 최대 수혜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SDS·이수페타시스·가온칩스 등이다.

또한 김 연구원은 AI 플랫폼이 퍼스널 컴퓨터와 모바일에서 자동차·로봇·가전 등으로 확대되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부터는 포스트 모바일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2030년 AI가 적용된 자동차 및 로봇 시장 규모는 2022년 100억 달러에서 2030년 1천6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25~2026년부터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자체 AI 칩 탑재를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다양한 로봇도 제조사 기능에 특화된 AI 칩을 장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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