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상민 기자 = 금융감독원이 랩·신탁 검사 관련 징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일 랩·신탁 검사 관련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여러 증권사에 양정 수준을 사전 통지했다.

아직 확정된 결과는 아닌 것으로, 제재 대상 기관은 향후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사전 통지한 양정 수준에 대해 반박 의견을 제기할 수 있다.

금감원은 앞서 KB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중징계인 '영업정지'를 확정한 바 있다.

두 증권사에 대한 제재를 마무리한 후 나머지 증권사들에 대한 제재를 진행하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 12일 제재심의위원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앞서 결과를 확정한 두 증권사 외 다른 증권사들을 한 번에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이 집중 검사를 한 증권사는 KB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9개 사다.

KB증권과 하나증권 두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의 결과가 확정된 점을 고려하면 남은 증권사 7곳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가 내달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에선 생각보다 징계 결과가 세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증권사에 대해선 중징계 조치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 채권시장 참가자는 "예상보다 실무자 징계 수준이 강하다"며 "한 증권사의 경우 전현직 랩 팀장, 전현직 부서장 등에 대해 '정직' 결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통보가 있었다고 한다"며 "다만 확정 결과가 아니라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랩 신탁 관련 징계 조치 예정 내용에 대해 어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전일 교보증권, NH투자증권 등도 금감원에서 제재심이 열리기 전 랩 신탁 관련 징계 조치 예정 내용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안타증권은 아직 제재 내용을 통보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SK증권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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