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여야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수도권 부동산 가격 등을 우려해 이번달(8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전환과 미래 포럼 창립총회' 기조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 포럼은 주호영·박홍근 두 전직 원내대표 주도로 출범한 초당적 연구단체로 ▲초저출생 ▲기후위기 ▲지방소멸 ▲저상장 등에 대해 여야가 뭉쳐 해법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최근 구조개혁을 역설해온 이 총재를 첫 번째 강연자로 초청한 것이다.
이 총재는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 한은이 발표한 구조조정 보고서와 관련해 간략하게 설명했다"면서 "이해조정이 구조조정의 핵심인 만큼 국회의원들이 이해조정의 의지가 있어 좋은 출발 같다"고 말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이야기는 일부에 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집값 문제 등으로 인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하고 싶어도 못 했다는 이야기가 잠깐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 문제로 인해 특히 강남 집값은 일시적 조정은 가능해도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과 거점도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저출산·고령화 등의 문제가 우리나라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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