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배추, 소고기 등 농림수산품 물가가 5.3% 올랐지만,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공산품 등의 물가가 내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4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상승하면서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1.6%)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농산물(5.7%)과 축산물(8.2%)의 전월 대비 생산자 물가가 크게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6.3%)과 화학제품(-1.2%)의 하락이 이를 상쇄했다.

농산물 가운데 배추(61.0%)와 토마토(51.1%)의 상승 폭이 컸다. 축산물 가운데는 돼지고기(16.1%), 쇠고기(11.2%) 등이 주로 상승했다.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는 경유와 나프타가 각각 8.7%, 5.6%씩 하락했다. 화학제품 중에서는 자일렌(-12.9%), 벤젠(-4.2%)의 낙폭이 컸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운송서비스(-0.5%)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호텔(-8.9%), 국제항공여객(-8.3%) 등의 생산자물가지수가 큰 폭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에서는 주택용 전력 가격이 13.9% 오르는 등 총 0.9%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 공급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원재료(-3.5%)와 중간재(-0.8%)가 내렸다.

국내 공급 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총산출물가지수는 0.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산품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양나경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나 환율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10월에는 9월 평균치보다는 유가가 높은 상태"라면서도 "다만 공공요금 조정이나 농산물 가격 추이도 봐야 하므로 다음달 방향을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jhkim7@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6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