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산품이 올랐으나 농림수산품이 크게 내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8월(-0.2%), 9월(-0.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8.7% 급락하며 전체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농산물은 배추(-46.1%), 시금치(-62.1%)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10.5% 하락했다. 축산물도 돼지고기(-16.7%), 닭고기(-7.8%) 등이 내리며 9.1% 하락했다.
반면 공산품은 0.2%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석탄및석유제품이 2.0% 올랐고 음식료품도 0.4%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전력(2.7%)과 증기(2.3%) 등이 오르며 0.8%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상승하며 전월대비 0.2%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2.0%)가 하락했으나 중간재(0.4%)와 최종재(0.1%)가 상승하며 전월대비 0.1%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한 총산출물가지수도 농림수산품(-8.4%)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산품(0.6%) 등이 오르며 0.2%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올랐고 그간 높았던 농림수산품 가격이 음식료품 제조 원가 상승으로 작용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 수입물가 변동이 시차를 두고 향후 국내공급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월 수입물가는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전월 대비 2.2%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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