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테크 호황 사이클, 과거보다 더 길고 넓게 전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최근 코스피 조정 국면에서 반도체 업종과 낙폭 과대 우량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미국 빅테크의 버블 논란이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국가 자본주의' 형태의 강력한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바이오 등에 보조금, 대출, 세금 공제 등 기하급수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리더십 하에 통화·재정·외교 정책이 동원되며 빅테크 호황 사이클이 과거보다 더 길고 넓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 반도체 업종 역시 이전의 흥망성쇠 사이클이 아닌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최근 코스피가 고점 대비 약 9%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주가 낙폭 과대' 종목과 '고배당' 종목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이 과거 시장 조정 직후와 달러-원 환율 상승기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주가 낙폭 과대 ▲공매도 상위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기관 순매수 ▲고배당 스타일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 고점에서 반락 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에서는 과도한 주가 조정 대비 실적이나 목표주가 등 펀더멘털 개선 신호가 확인되는 종목군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었음에도 주가 낙폭이 커 목표주가 괴리율이 높은 종목으로 현대로템, 삼성E&A, 미래에셋증권, HD현대중공업등을 꼽았다.
아울러 주가 하락으로 배당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으로는 한국금융지주, POSCO홀딩스, 기아, 삼성증권, 우리금융지주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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