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증시를 짓누른 AI 버블에 대한 논란도 구글의 활약으로 진정됐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52포인트(0.38%) 오른 3,872.30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87포인트(0.69%) 상승한 861.90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55%, 2.69% 급등했다.
AI와 금리 인하 등 기존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먼저 구글의 AI 제미나이 3.0에 대한 호평이다. 그간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AI툴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만 제미나이 3.0은 구글이 자체 개발한 텐서처리장치(TPU)를 활용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메타도 구글의 TPU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연준 내에서 내달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졌고, 연준 의장의 후임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차기 연준의장으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후 발표되는 지표나 연준 위원 발언에 따라 12월 동결 불안감이 다시 증시 분위기를 장악할지도 모른다"면서도 "그간의 경험을 미루어보아, FOMC 직전까지 매크로상 요동을 겪더라도 추가 인하 쪽으로 무게중심을 잡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는 엇갈렸다. 우선 엔비디아 AI 밸류체인의 핵심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31% 하락한 50만7천원에서 거래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0.20% 오른 9만9천500원으로 10만원 선을 재차 넘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4% 올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4% 내렸다. 현대차도 1.17% 상승했다.
전 업종이 상승 중인 가운데 건설업이 2.14%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HD현대마린솔루션(4.21%), SK바이오팜(3.88%)이 좋은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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