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완모 신임 부사장 선임…오선미·장효선·조제영·최화성 상무 승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삼성그룹의 주요 금융 계열사가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증권의 핵심 경쟁력인 WM·IB·디지털의 수장을 유지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총 5명의 신임 부사장·상무가 선임됐다.
삼성증권은 26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임 부사장으로 양완모 강남지역본부장(상무)을 발탁했다. 인사팀장을 거쳐 지난해까지는 인사지원담당을 맡았다.
삼성증권에서 주력 사업을 도맡아 온 인물들도 상무로 승진했다.
먼저 오선미 신임 상무는 삼성증권 SNI패밀리오피스센터1지점을 이끌었다. 삼성증권은 VIP 고객의 자산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1월 패밀리오피스 전담 센터 2곳의 지점을 개소했다. 베테랑 PB들이 배치된 패밀리오피스의 핵심 지점이다.
장효선 신임 상무는 최근까지 금융경쟁력제고TF팀에서 근무했다. 장 상무는 2002년 신영증권에서 증권·보험업 애널리스트 활동을 시작한 이후 메리츠종금증권을 거쳐 2005년부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 합류했다. 이후 글로벌주식팀장을 맡아 해외 주식 관련 분석을 확장했다.
최화성 대체투자본부장, 조제영 홍보담당도 상무에 올랐다.
삼성증권의 올해 인사 키워드는 안정감이다. 주요 사업 라인의 수장들도 자리를 지켰다.
먼저 박경희 부사장이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는 WM부문은 올해 증시 활황과 함께 또 한번의 신기록을 썼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리테일 고객자산은 393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300조 원을 돌파한 뒤 불과 1년여 만에 400조 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증권의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도 매 분기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 3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3분기에는 4만3천여 명이 추가되며 총 34만3천 명으로 확대됐다.
박경희 부사장은 올해 3월 삼성증권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사상 첫 여성 등기이사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전통 기업금융 부문의 헤드로 자리를 옮긴 이충훈 부사장도 올해 탄탄한 성과를 냈다. 올해 3분기 주요 딜로는 부산도시가스, 다이닝브랜즈그룹, 클래시스, PIE 메자닌 등 인수금융 및 자문거래가 꼽힌다. 케이뱅크와 마이리얼트립에서도 IPO 주관 업무를 맡았다.
이찬우 삼성증권 부사장도 연금과 디지털의 시너지를 통해 업계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퇴직연금 규모도 지난해 10조원 중반대에서 매 분기 성장해 올해 3분기 18조9천억원까지 늘어났으며, 개인연금잔고도 8조2천억원까지 늘었다.
또한 삼성증권은 지난해 지점 방문보다는 비대면 상담을 선호하는 디지털 VIP 계층을 공략해,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디지털PB 제도를 확장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회사 경영실적 향상에 기여한 성과 우수 인재를 승진자로 선정했다"며 "이를 통해 회사의 사업 경쟁력과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임원 인사에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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