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거래일간 하락세…20bp대 초중반에서 등락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까지 오르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환율과 CDS 프리미엄의 동조화 현상이 깨진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연합인포맥스 국가별 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5)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장에서 5년물 한국 CDS 프리미엄은 21.91bp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흐름을 보면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올해 4월 45.87bp로 치솟았던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난 9월 중순 17.59bp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도 20bp대 초중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CDS 프리미엄은 해당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채권을 발행한 국가의 신용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상승하고 반대일 경우 하락한다.

과거에는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CDS 프리미엄이 함께 올랐지만,올해 들어서는 동조화 현상이 깨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원화 약세가 경제 펀터멘털보다는 수급 요인에 따른 현상인 만큼 두 지표 사이에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한국 국내총생산(GDP) 서프라이즈, 미국과의 금리 차 축소, 반도체 수출 회복 등 펀더멘털 요인은 오히려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국면"이라며 "최근 환율 급등은 기대와 수급 요인이 결합한 쏠림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낮은 수준의 CDS 프리미엄을 근거로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KDI는 지난 11일 '2025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CDS 프리미엄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외건전성도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CDS 프리미엄이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해외에서 우리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CDS 프리미엄 추이
[연합인포맥스 제공]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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