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급하게 내리며 1,46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정부가 고환율 고착화 우려에 국민연금, 수출업체와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3분 현재 전장대비 10.20원 내린 1.457.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4.20원 오른 1,471.20원에 개장했다.
나스닥종합지수가 2.3% 급락했고, 위험회피 속에 국내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환율은 장 초반 1,474.90원까지 올라 고점을 찍은 후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당국의 환율 안정 메시지가 나오면서 반락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외환·금융당국은 국민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 상승 원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하여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가용수단을 적극 활용하여 대처해나갈 필요성이 있다는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흐름상 봤을 때 롱포지션 잡았던 부분이 풀리면서 조금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당국 발언 이후) 환율이 빠지면서 더 빠지기 전에 팔고자 하는 수출업체 문의 전화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5엔 오른 154.61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7달러 내린 1.1631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7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5.37원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2.36%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6천231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963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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