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삼양식품이 이번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회사는 불닭볶음면의 탄탄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공장 증설과 전략적 관세 대응을 통해 외형성장과 수익성 모두를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양식품[003230]이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6천320억 원, 영업이익은 1천310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98%, 영업이익은 49.92% 늘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삼양식품은 매출 5천963억 원, 영업이익 1천2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5.85%,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7.79% 오른 수치다.
3분기 실적을 이끈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5천105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부터 매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81%까지 커졌다.
수출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3분기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억1천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 매출은 56% 성장한 9억5천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 가동 본격화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 해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향 불닭볶음면 공급가를 올린 영향으로 관세 부담을 줄였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와 전략적 관세 대응, 고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관세 등 불확실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고 밀양2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수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양식품 주가는 전장 대비 3.51% 내린 132만 원에 장을 마쳤다.
siju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