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 발언하는 여승주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6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화그룹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따른 미국 조선업 투자가 국내 생산 기반의 해외 이전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서 앞으로 5년간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먼저 여 부회장은 한미 관세협상을 타결한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한화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국가 정책 기조에 맞춰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라는 성과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의 국격이 올라가고 아태 지역 안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여 부회장은 한화그룹이 거제 옥포조선소를 확장하고, 미국 필리조선소에도 인수 후 추가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투자와 미국 투자를 통해 양국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국내 생산이 확충돼 국내 협력사가 동반 성장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여 부회장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약 7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미국 조선소 인수와 신규 조선소 건설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조선 시장에 투자함에 따라 국내 조선 기자재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여 부회장은 대미 투자 외에도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 앞으로 5년간 11조원을 투자하겠다면서, 이에 힘입어 협력업체 매출액이 2024년 9조원에서 2030년 21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여 부회장은 "방산 사업의 성장과 조선업의 정상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정부와 국민의 큰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며 "한화는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동반 성장 이외에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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