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이어 국내서도 제조…"오창 공장은 '마더 팩토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027년부터 국내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ESS용 배터리 전환에 속도를 내는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에도 생산 물량을 배정하며 관련 생태계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충청북도와 함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ESS용 LFP 배터리 국내 생산 추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부터 오창 공장에 ESS용 LFP 생산 라인 구축을 시작해 2027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초기 생산은 1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시작하고, 시장 수요에 따라 규모 확대를 검토한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상무)은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모든 제품 개발과 제조의 허브 역할을 하는 '마더 팩토리'"라고 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로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 배터리로 전환하며 대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ESS 시장의 90% 이상이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구축돼 있다. LFP 배터리가 비교적 저렴한 데다 화재 위험은 낮은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업체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ESS용 LFP 배터리 양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작년 중국 난징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6월부터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도 생산에 돌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ESS 배터리 수주잔고는 약 120GWh였다. 직전 분기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청북도, 국내 소부장 협력업체들과 사업적 교류를 확대해 ESS용 LFP 배터리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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