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이사회 결의 대비 발행금액 1천억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1년 8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온(A+)이 당초 계획 대비 발행 규모를 1천억원 줄였다.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터리 제조사 SK온은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오는 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량을 2천억원까지 늘린다.
SK온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결의한 지난달 23일만 해도 발행금액을 2천억원으로, 최대 증액 한도를 3천억원으로 정했다. 이와 비교해 실제 발행량은 1천억원 감소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사회 결의일과 증권신고서 제출일 사이에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시장금리가 높을 때 회사채를 발행하면 회사의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 일별추이(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A+' 공모 무보증 회사채 3년물 민평금리는 지난달 23일 3.431%에서 전날 3.748%로 31bp 급등했다.
최근 주택시장 과열과 원화 약세,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방향 전환' 발언 등이 시장금리를 밀어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SK온의 최근 설비투자(CAPEX)가 많이 감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SK온은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할 자금을 전액 시설자금으로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중국 리튬이온배터리 공장 개조에 사용할 계획이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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