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 세계 신차 판매 증가율 0.3%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현대자동차[005380]가 미국 관세 탓에 일부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하지만, 신용도가 하락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피치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압박이 일본과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에 2026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관세가 신용도 여유를 줄이겠지만, 현대차와 기아[000270]의 합산 영업이익률이 6%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률 6%는 피치가 제시한 '부정적' 등급 전망 기준이다.
피치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은 현대차와 기아의 대규모·다각화된 사업 구조, 강력한 재무상태표, 풍부한 유동성으로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한국산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최근 15%로 확정됐다.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은 수준이다.
피치는 관세와 같은 외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회복력이 완성차 업체마다 차이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각각 이달과 지난달 현대차(A-/안정적)와 도요타(A+/안정적)의 신용도를 유지했다. 반면 지난 9월에는 혼다(A)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고, 4월에는 닛산의 신용등급을 'BB+(부정적)'에서 'BB(부정적)'로 강등했다.
피치는 이들 기업이 미국 내 생산 확대와 비용 절감, 고수익 모델 집중, 가격 인상 등 전략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전 세계 신차 판매 증가율을 올해 1%, 내년 0.3%, 2027년 2.7%로 전망했다. 올해 9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배터리 전기차 판매가 단기적으로 감소하겠지만,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봤다. 미국 외 시장에서의 중국 제조사와 경쟁 심화는 위협 요인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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