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카드·캐피탈 CEO와 첫 간담회

월례 기자 간담회 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12 uwg806@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이억원호(號) 금융위원회가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생산적 금융' 동참을 위해 통신판매업 허용과 렌탈 취급한도 완화 등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체크카드 발급연령 폐지와 후불교통카드 이용한도 상향 등 미성년자의 결제편의 제고를 위한 과제들도 추가해 포용금융 강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20일 금융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15개 카드사·캐피탈사·신기술사업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었다.

여전업권의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방안을 논의하려는 차원이다.

이 위원장은 우선 카드업권엔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고객정보 유출사고는 카드업권의 소비자 보호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정보보호는 금융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복잡·다단한 거래구조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규율체계를 조속히 도입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카드산업의 양면성을 감안할 때 카드사는 가맹점과 회원 모두를 카드업의 소비자로 인식해야 한다"고도 했다.

카드업계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생산적·포용·신뢰금융 전환 작업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현재 12세로 막혀 있는 미성년자 체크카드 발급연령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계좌 잔액을 한도로 하고 있어 리스크가 거의 없는데도 규제 탓에 미성년자들이 편의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현행 5만원인 후불교통카드 이용한도도 편의성 제고 측면에서 10만원으로 상향해 줄 것도 요청했다.

캐피탈업계도 정부 정책에 속도를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물적금융 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캐피탈사의 보험대리점·통신판매업 영위 등 새 겸영·부수 업무를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도 해당 과제들은 소비자가 편익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전향적 검토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여전업권은 수신 기능이 없어 본질적으로 자금조달에 외부차입 의존도가 높다"며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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