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배터리 제조사 SK온이 공모 회사채 발행량을 기존 1천억원에서 1천440억원으로 증액했다.
2조원 유상증자와 SK엔무브 합병 등 대형 이벤트가 있었던 뒤 첫 자본시장 평가전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21일 2년물 회사채 발행 규모를 1천40억원, 3년물을 400억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신고 금액은 2년물과 3년물 각각 600억원, 400억원이었는데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량을 확대했다. 수요예측에는 2년물 1천40억원, 3년물 400억원이 참여했다.
최종 금리는 2년물과 3년물 모두 개별민평 수익률에 0.40%포인트(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발행금리는 4% 초·중반대로 관측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SK온이 대규모 유상증자와 SK엔무브 흡수합병으로 재무 체력을 강화한 뒤 첫 자본시장 딜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며 회사채 투자 심리가 냉랭한 상황에서 완판에 성공한 점에 주목했다.
SK온은 지난 8월 모회사 SK이노베이션[096770]이 투자자와 주가수익스와프(PRS)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2조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달 초에는 기유·윤활유 제조사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며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강화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SK온에 대해 "배터리 부문의 저조한 실적을 감안할 때 전사 수익구조 개선에 다소 시일이 소요되겠으나,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지닌 SK엔무브와의 추가 합병 효과를 감안하면 주요 재무지표가 개선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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