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22일 국채선물시장은 지난밤 미국채 움직임에 연동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미 의회와 오바마 행정부가 재정절벽을 회피할 것이라는 전망과 그리스 낙관론 등으로 전일대비 2bp 이상 오른 연 1.685%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다만 추가 약세 흐름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월말 경제지표에 대한 관망세와 함께 저가매수 유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주요 선물사 국채선물 12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6.10~106.25

-우리선물: 106.11~106.24

▲삼성선물= 최근 들어 외국인의 통안채 매집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만기를 맞은 템플턴 국고채 보유분 롤오버를 제외하고도 통안채 매수/국고채 매도 흐름이 뚜렷해짐. 외국인 11월 통안채 순투자는 약 3조원 증가하였으나, 국고채 순투자가 1조9천억원 감소하였으며, 이는 경기 반등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판단됨. 또한, 이러한 통안채 매집 현상은 외국인 보유채권 포트폴리오 듀레이션 감소로 연결됨. 11월 국고 3년 금리가 2.7~2.8% 사이에서 좁은 등락을 이어간 반면, 월초 2.52까지 상승한 듀레이션이 전일 기준으로 2.47까지 하락하는 등 연초부터 공격적으로 듀레이션을 확대해온 외국인 투자자가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판단됨.

그리스 부채감축 합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소식과 미 고용지표 및 소비심리지수 개선에 힘입어 글로벌증시가 상승 마감함. 태풍 여파로 한때 급격히 상승하였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는 등 고용시장이 다시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미 10년 국채금리는 1.68%로 상승 마감함. 금일 국채선물 시장은 글로벌 안전자선 선호 약화에 따른 외국인 선물 매도 압력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목균형표 선행스팬인 106.14pt 부근 공방을 전망. 다만 차주 ①월말 경기지표 발표, ②미 재정절벽 협의 재개, ③그리스 재정감축 협상을 앞두고 제한적 낙폭을 예상

▲우리선물= 전일은 그리스 구제금융안이 곧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국채선물은 4틱 갭-하락한 106.15로 출발. 이후 트로이카가 결국 그리스 구제금융지원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아섬과 동시에 국채선물 역시 상승으로 전환. 장 막판에는 금융투자가 약 2천계약 정도 매물을 쏟아놓으면서 3년 국채선물은 결국 전일과 동일한 106.19로 마감했음. 10년 선물 역시 보합으로 마감.

전일 하락세를 나타내던 국채선물이 그리스 관련 이슈로 인해 보합으로 마감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채선물은 오늘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 하지만 아직 재정절벽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구체적인 합의점이 없고 그리스 구제금융 안건 역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IMF와 그 외의 유로존 국가들의 신경전이 만만치 않다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오히려 지금을 채권매입 기회가 생각하고 매입량을 확대하는 세력도 있을 것으로 예상. 따라서 채권선물의 약세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제한적일 전망.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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