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몇몇 대형 헤지펀드들은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우려에도 엔화가 반드시 약세를 띠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7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은 달러-엔이 80엔 근처로 다가서자 외환시장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개입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의 대니얼 J. 아베스 매니저는 엔화 숏 포지션을 일부 처분했다. 최근 몇 달간 이 헤지펀드는 엔화를 매도하고 캐나다 달러화, 노르웨이 크로나화 등을 매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부분 투기 세력들이 엔화 약세를 점치고 있으나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 외에 다른 헤지펀드들도 엔화 약세 배팅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달간 투자자들은 달러-엔이 80엔 밑으로 떨어지면 당국이 엔화 강세를 저지하고자 개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일본에 지진이 발생해 엔화 가치가 치솟자 일본은행(BOJ)은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과 공조해 개입을 단행했다. 이후 많은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엔화 풋옵션 매수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BOJ가 좀 더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 론 레벤 애널리스트는 "BOJ가 개입할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달러-엔이 적어도 78엔까지 하락해 이 수준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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