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독일 국채금리와 유로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양의 상관관계'가 회복됨에 따라 유로화가 곧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다우존스가 21일(유럽시간) 분석했다.

지난 몇 주 사이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3% 이상 오르면서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1.33달러 위로 상승했다.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약화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는 그러나 최근 유로-달러와 10년물 독일 국채금리와의 상관관계가 강해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일반적인 시장에서 유로화와 독일 국채금리의 양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다.

상관관계지수가 1이면 두 변수가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이며, 올해 두 변수의 상관관계는 평균적으로 0.75를 나타냈다.

독일 국채는 안전피난처로 여겨지고 유로화는 위험 선호의 바로미터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유로화가 오르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독일 국채금리도 덩달아 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12월 초 그리스의 2차 채무조정과 차기 지원금 제공을 앞두고 유로화와 독일 국채금리 사이의 상관관계는 깨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두 변수의 상관관계가 약화한 것은 모두 세 차례로 모두 유럽 정책담당자들이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중요한 발언을 했던 시기와 겹친다.

외환시장이 뉴스에 바로 반응하는 것과 달리 픽스트인컴 시장은 뉴스를 천천히 소화하고 어떤 때는 실제로 프로그램이 이행되는지 지켜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럴 때 국채금리는 유로화 상승세를 뒤쫓아 가는 경향이 있다.

다우존스는 그러나 유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뉴스의 효과가 사라지고 유로화와 독일 국채금리간의 강력한 상관관계가 지속되면 결국 유로화와 10년물 독일 국채금리는 같은 시기에 하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로화와 10년물 독일 국채의 하락은 결국 두 변수의 새로운 하락 추세가 시작됐다는 분명한 확신을 주는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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