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포화 상태에 접어든 오피스를 대신해 리테일 부문이 상업용 부동산의 주요 거래대상으로 부각됐다.

3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 및 발표기준 올해 1분기 부동산 거래 24건 중 리테일은 9건으로 38%를 차지했고 오피스는 6건으로 25%에 그쳤다.

지난해 부동산 거래 72건 중 오피스가 39건으로 54%, 리테일이 11건 15%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부동산 소재지도 서울에서 지방으로 확산했다.

리테일 거래 중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포도몰을 제외한 나머지 8건은 모두 홈플러스가 입점한 지방 매장이었다. 작년 홈플러스 4개 매장을 6천70억원에 사들였던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도 홈플러스 진주점 등 3곳을 2천220억원에 인수했다. 이지스는 런던 오피스빌딩도 8천여억원에 인수하는 등 1분기에만 1조2천912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왕성한 식욕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오피스 가격 급등으로 투자자들의 요구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진 자산운용사들이 리테일 부동산으로 투자대상을 옮겨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금 시세 수준에서는 오피스 투자 수익률 4%를 맞추기도 힘들다"며 리테일과 호텔, 임대주택 등으로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부동산 거래 법률 자문에서는 세종이 김앤장을 눌렀다.

세종은 완료기준 가장 큰 규모인 이지스 자산운용의 런던 빌딩 매입뿐만 아니라 11건 1조 9천310억원 규모의 거래에 자문을 제공했다. 김앤장은 10건 9천603억원, 태평양 4건 4천640억원으로 집계됐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