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달러-엔은 도쿄증시가 강세를 보여 102.00엔을 또다시 돌파했다.

15일 오후 3시57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9엔 상승한 102.50엔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0.0013달러 하락한 1.2905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선 0.14엔 낮아진 132.19엔을 나타냈다.

도쿄소재 딜러들은 일본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오전에 달러-엔이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오후장 들어 환율이 상승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엔은 지난 13일 2008년 10월21일 이후 약 4년7개월 만에 102.13엔까지 상승하고 이내 101.00엔대로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을 재개한 것이다.

IG마켓츠증권의 이시카와 준이치 외환 담당 애널리스트는 "도쿄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엔이 올랐다"면서 "환율이 간밤 기록한 최고치인 102.44엔을 테스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카와 애널리스트는 이어 "102.50엔 근처에 손절매도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서 환율이 이 근처에서 저항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달러-엔이 102.50엔을 웃돌면 102.94엔에서 다시 한번 저항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오늘 오후에 독일과 유럽연합(EU)의 국내총생산(GDP) 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엔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딜러들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움직임에 특히 주목할 것이고 미국 경제지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후에 미국의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사이토 유지 크레디트아그리꼴(CA) 외환부문 전무는 "달러-엔이 102.50엔을 향해 상승할 것이고 그다음 목표는 103.00엔이 될 것"이라며 오늘 안에 달러-엔이 103.00엔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미스터 엔으로 알려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가쿠인대학 교수는 105엔에서 달러-엔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에 출연해 달러-엔이 95~105엔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환율이 110엔, 115엔을 넘지 않는 이상 엔화 약세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가 움직임에 다소 거품이 있다면서 주가가 약간 조정을 받는 것이 건전성에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