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중국 지표 호조와 유로존 경기 침체 종료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8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36달러보다 0.0045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9.4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47엔보다 0.94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6.7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6.35엔보다 0.36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한때 1.3399달러까지 올라 지난 6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의 대 달러화 강세는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지난 7월 수입이 전년대비 10.9%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수입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 1.3% 증가도 크게 웃돌았다.

같은 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나 6월 3.1% 감소한 데서 증가로 돌아서고, 시장 예상치인 2.8% 증가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5천명 늘어난 33만3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3만5천명을 소폭 밑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의 2.4분기 성장률이 소폭이나마 확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여기에 중국 수입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중국 경기 우려 약화가 유로화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미 경제지표가 혼조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해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유로화의 대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Fed가 오는 9월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혼조적 경제지표를 이유로 12월에나 출구전략이 단행될 것으로 예측하는 세력 역시 만만치 않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1.34달러를 돌파할 경우 달러 손절 매도세가 증가할 것이며 이는 달러화 약세분위기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은행(BOJ)이 전날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추가 부양책은 소비세 인상이 단행된 이후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독일 일간 한델스블라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 지표가 악화하는 분명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한 9월에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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