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장기 국채가격은 수익률이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저가매입세 유입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9/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낮아진 연 2.751%를 나타냈다.

이번 주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5bp 상승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1/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5.5bp 밀린 3.831%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빠진 1.350%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수개월 안에 양적완화 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반면 연방기금(FF) 금리는 상당기간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밝힘에 따라 장기 국채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수익률 상승으로 이날 저가 매입세가 일어 장기 국채가격이 올랐다.

이번 주에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이 확대됐다. 2년과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전날 254bp까지 벌어져 201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인다 해도 12월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88-2.90% 범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올 연말에 이 범위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9월에는 대부분의 거래자가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점쳤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12월부터 내년 1분기 사이에 양적완화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전보다 불확실성이 커져 국채수익률이 상승한다 해도 저가 매입세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액사(AXA)투자운용의 크리스 아이고 CIO는 내년 말에 Fed가 FF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반면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가능성은 100%에 달해 Fed의 대차대조표 확대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고 CIO는 Fed가 계속 양적완화 축소와 통화긴축은 다른 것임을 알리기 위해 시장과 계속 소통하려 할 것이라면서 Fed의 이 같은 노력에도 2-10년만기 국채의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이 300bp까지 별다른 저항없이 확대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부 대형 은행들도 올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 위로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올 연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85%를, 골드만삭스 역시 2.7%로 각각 예측했다.

작년 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78%였다.

미 재무부는 다음 주에 32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와 350억달러 아치의 5년만기,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한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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