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최근 뉴욕증시 거품 우려에도 주가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숏셀러(공매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가가 떨어질 때 돈을 버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공매도 헤지펀드들은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약 15%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6,064.77로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04.76에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1,800선을 돌파했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대부분의 헤지펀드는 투자 전략을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설적인 공매도 투자자로 알려진 짐 채노스 키니코스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등 42개의 헤지펀드들은 여전히 투자 전략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현재 공매도 헤지펀드들의 운용자산은 약 63억달러로 지난 2008년 한창때인 78억달러에서 감소했다.

페넌트캐피털매니지먼트 앨런 포우니어 펀드매니저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상당히 큰 손실을 봤다. 이들은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우니어 매니저는 저평가 주식을 매입한 뒤 고평가 주식을 공매도하는 헤지펀드들이 시장에서 지고 있다면서 헤지펀드들이 주식을 매입한 뒤 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선물과 옵션 등을 이용해 뉴욕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면서 지난 6월까지 공매도 전략을 사용했으나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해 투자전략을 바꿨다고 언급했다.

시브리즈파트너스매니지먼트의 더글러스 카스 매니저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약세론자들은 손실을 헤지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헤지하는 등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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