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물가 상승압력이 없어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3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61엔보다 0.27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19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04달러보다 0.0015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2.0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2.32엔보다 0.23엔 하락했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다우존스 조사치에 부합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음을 확인했다.

인플레 압력이 없어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테이터링에 적극 나설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천명 감소한 32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6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3만1천명을 하회한 것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세미나에서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경제나 금융시장 위험에 특정한 위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런 위험을 우리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와 함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보다 높게 올려야 하는지 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로화는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의 발언으로 달러화에 개장 초부터 강세 지지를 받았다.

이날 바이트만 총재는 베를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현재 경제여건상 유로존에서 전반적인 디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독일의 경기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트만의 발언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약화했다.

그러나 ECB가 추가 디플레 우려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해 유로화의 대 달러화 상승폭이 매우 제한됐다.

이날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한때 0.8772달러까지 밀려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 호주의 고용이 2만2천600명 감소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8822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0.8911달러보다 0.0089달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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