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물가 압박이 없는 데다 뉴욕증시가 장중 내내 약세를 보여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4/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5bp 낮아진 연 2.84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0/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3bp 떨어진 3.774%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내린 1.642%를 나타냈다.

작년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고 근원 소비자물가는 1.7%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연율 2%이다.

2013년 소비자물가는 1.5%(계절 조정치 미반영) 상승해 2012년의 1.7% 상승을 밑돌았다. 소비자물가가 2년 연속 2%를 하회한 것은 1997-1998년 이후 처음이다.

대부분의 Fed 고위관계자들은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현재의 물가 수준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일부 경제학자들은 12월 소비자물가 결과는 경제가 계속 디스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Fed가 인플레 상승에 초점을 맞춘 정책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따라서 장기간 저금리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임금 상승압력이 없고 수입물가와 도매물가 역시 상승 가능성이 약하고 세계 경제 성장 역시 현재와 느린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Fed가 매우 느린 속도로 현재의 경기조절적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연말과 연휴의 변동성에 따른 신뢰 약화로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명 줄어든 32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3만1천명을 밑돈 것이며 6주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노무라는 이날 독일 국채보다 미국 국채를 투자대상으로 선호한다면서 이는 미 국채수익률이 독일 국채수익률보다 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는 미국과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가 최근 107bp를 기록하며 2006년 이후 최대로 확대됐다면서 미 국채를 매입하고 독일 국채를 매도할 매력적 진입 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또 두 국채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90bp까지 좁혀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반면 112bp로 확대되면 손절 매도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한편, 중국은 작년 11월에도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 지위를 유지했다.

이날 나온 미국 재무부의 작년 11월 자본수지(TIC)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11월 122억달러 어치의 미국 국채를 사들여 총 1조3천170억달러 어치를 보유했다.

2위의 미국채 보유인 일본 역시 11월에 120억달러 어치를 순매수해 총 1조1천86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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