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현대산업 주가 일봉 챠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현대산업개발은 외국인 대주주 템플턴의 대량 매도공세에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작년 실적이 적자로전환했지만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 큰 영향을 끼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은 작년말 2만3천원이던 주가가 최근 2만7천원 수준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달여기간 상승폭이 15%에 달한다. 이날 현대산업 주가는 한때 2만7천500원까지 올랐다가 전영업일보다 250원 떨어진 2만6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대주주는 매도하지만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주택전문건설사인 현대산업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은 거래량을 동반하는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감정원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4천497건으로 지난해 1월 1천134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현대산업의 올해 실적 전망도 괜찮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8031 화면)에 따르면 현대산업은 올해 연간 1천8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작년 1천47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산업의 실적 개선 기대는 부동산 경기의 바닥 탈출 외에도 2013년에 분양한 장기 미착공 PF사업장에 대해 작년에 손실을 선반영한 덕분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박상연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은 올해 주택 공급 계획이 1만1천세대로 작년보다 29% 정도 늘어난다"며 "마진이 양호한 자체사업 물량이 3천500세대에 달하는 등 부동산시장 개선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최근 현대산업의 주가 흐름과는 다르게 외국인 큰손들은 작년 실적 저하 등을 이유로 작년 55%까지 올랐던 지분율을 50.9%까지 대거 줄였다.

한때 현대산업의 최대 주주까지 올라섰던 템플턴은 작년 12월9일 17.34%에 달하던 지분율이 올해 1월9일 16.98%로 줄더니, 2월5일에는 15.89%로 더 낮아졌다.

또다른 외국인 투자자인 제이에프에셋 매니지먼트 리미티드는 작년 10월4일 5.99%이던 지분율이 올해 1월10일 4.90%로 내려앉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템플턴 등은 현대산업의 적자전환 등의 이유로 지분율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측은 "템플턴의 최근 매도는 차익실현 수준에서 이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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