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올해 전국 토지가격이 국내외 경제성장,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9%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감정원(원장 권진봉)은 17일 '국내 토지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경제성장,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 부동산 거래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전국의 월별 지가변동률이 4월까지 월 0.07%에서 5월 이후 월 0.08%로 확대될 것"이라며 "2014년 연간으로 0.9%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13년 전국 토지가격은 1.14% 상승해, CPI 상승률(1.31%) 보다 낮은 추세가 지속됐으며 토지거래는 필지 기준 전년대비 9.6% 증가한 바 있다.

감정원은 올해 토지가격 상승 요인으로 공공기관과 정부부처의 지방 이전이 지속에 따른 토지수요의 증가, 지역별 교통여건 개선, 6월 지방선거에 따른 지역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토지가격 하락요인으로는 미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리 인상요인과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용산 국제지구와같은 대규모 개발 사업의 무산이나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가 꼽혔다.

감정원은 또 "전국 토지거래량 증감률은 3~7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거래가 감소하다 8월부터 월 0.57%로 상승폭이 커지며 연간 6.8%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정원의 실증 분석 결과, 토지가격과 토지거래량은 상호간에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상호 인과관계가 성립하고, 충격반응 효과는 '토지거래량→토지가격' 보다 '토지가격→토지거래량'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은 토지가격이 1%포인트 상승하는 경우 거래량도 5%포인트 증가하며 토지거래량이 1%포인트 증가하는 경우 2~3개월 시차를 두고 토지가격도 0.02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국내외 경제성장, 4.1대책과 8.28대책에 따른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부동산 거래 규제완화 등이 2014년 토지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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