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이번 주(2월24-3월1일)로 예정된 1천90억달러 어치의 국채입찰을 앞둔 가운데 증시 강세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이하 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5bp 높아진 연 2.74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7/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1bp 오른 3.707%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5bp 상승한 1.549%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 강세에도 국채입찰과 지표 확인을 위한 관망 분위기가 이어져 국채가격이 장중 내내 주로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미국의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중립적 포지션을 취하려는 거래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25일(화)에 32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다음날에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27일(목)에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했다. 26일(수)에는 130억달러 어치의 변동금리채권(Floating Rate Notes)을 발행한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고용부문 약화로 전월의 56.7보다 낮아진 52.7로 하락했다.

이날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매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00억달러의 테이퍼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들어 경제지표 대부분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지표 약화가 한파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경제가 구조적으로 둔화된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파라는 악재를 거둬낼 경우 미 경제가 건강한 성장을 하고 있음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는 세력들이 많아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경제에 대한 확신을 주는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급격한 포지션 조정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4월의 경제지표들이 나온 이후 2014년 미국의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채입찰이 예정돼 있는 것도 포지션 조정을 어렵게 했다고 강조했다.

CRT캐피털에 따르면 이날 국채시장 거래량은 10일 이동평균 거래 규모의 75% 수준에 머물러 올해 들어 3번째로 적은 거래량을 보였다.

오는 27일(목)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한파로 연기됐던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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