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발 경제지표 약화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에도 이번 주로 예정된 640억달러 어치를 국채입찰을 앞둔 데 따른 물량압박으로 소폭 상승한 데 그쳤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32포인트 상승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5bp 낮아진 연 2.77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5bp 밀린 3.71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5bp 떨어진 1.623%를 나타냈다.

중국 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에도 국채입찰을 앞둔 데 따른 물량압박과 10년만기 국채수익률 2.80% 근처에서의 매수세 유입이 이어져 국채가격 상승폭이 극도로 제한됐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8일(현지시간) 수출이 전년 대비 18.1% 급감한 영향으로 2월 무역적자가 229억8천만달러를 기록해 2012년 2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또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애널리스트들은 2월 수출이 5%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 수출은 10.6% 증가했다. 2월 수입은 10.1% 증가해 전월의 10% 증가와 거의 같았다.

미 재무부는 다음날에 30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입찰한다. 12일과 13일에는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와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

이번 주에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은 오는 13일(목)과 14일의 2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상황이 개선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양적완화정책을 종료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내놓았다.

플로서 총재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된 Fed의 전망 범위 2.8~3.2%의 중간에 해당하는 3%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플로서 총재는 실업률 하락 수준으로 볼때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는 기준으로 제시한 '문턱'인 6.5%는 적절치 않게 됐다면서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은 총재는 이날 Fed가 첫번째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6.5% 실업률 목표치를 어떻게 폐기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포워드 가이던스의 다음번 단계는 한가지 지표가 아닌 다양한 요인들에 집중하는 것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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