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한화케미칼[009830]이 미국의 석유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 사업부 중 염소가성소다(CA) 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을 내세워 다우케미칼이 추진 중인 기초화학 사업부 매각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CA부무 인수자문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다.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 사업부 매각 자문사로는 골드만삭스가 내정됐다.

이번 인수합병(M&A)규모는 5조원에 달하지만 CA부문은 이보다는 훨씬 작은 것으로 추정된다. CA 부문 국내 1위 업체인 한화케미칼이 다우케미칼의 CA부문인수를 통해 국내외 경쟁력 강화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에도 2천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을 증설했고,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염소 12만톤(t), 가성소다 13만t, 에틸렌 디클로라이드(EDC) 2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우케미칼 기초화학 사업부 매각을 한화를 비롯해 여러 유화기업들이 검토 중이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다우케미칼은 지난해 초에 다운스트림(down-stream. 원유생산 이후 단계)에 집중하고 총주주수익을 극대화시키고자 위해 일부 사업부를 카브아웃(기업의 특정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후 매각하는 것)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다우케미칼 측은 기초화학 사업부 매각 작업이 12~24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전체는 물론 부분 매각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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