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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통위 기자간담회 도중 갑자기 조윤제 금융통화위원을 언급한 대목이다. 이 총재는 한은의 통화정책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이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조윤제 위원님께서 아주 표현을 명확하게 했다"고 말했다.부분적으로나마 통화정책에 대한 조 위원의 입장을 처음으로 알 수 있는 기회였다. 기자가 아는 한 조 위원은 재작년 4월 한은에 온 뒤로 익명으로 내는 금통위 의사록 외에 통화정책에 관한 의견을 외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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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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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가 퇴임 후 처음으로 외부 강연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한금융투자가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연 '신한커넥트포럼'에서다.그는 '대외여건 변화와 국내경제의 향방'이라는 주제로 연단에 섰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둘러싸고 국내외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었던 터라 그의 입에 쏠리는 눈은 어느 때보다 많았다.포럼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포럼에 초대받은 소수의 CEO·CFO만이 그의 제언을 들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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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혜림 기자
2022.06.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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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최연소 국장급 부서장이 이제 1971년생인데…"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예상을 뛰어넘는 '젊은(?) 원장'이 취임하면서 금감원에서도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지난 7일 취임한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은 1972년생으로, 올해 만 50세에 해당한다.사실 1970년대생은 금감원 내부에서도 최연소 부서장급에 해당한다. 현재 금감원 국장 중에서 막내급이 1971년생이고, 작년 말 부국장(팀장)에서 실장급으로 승진한 직원이 1972년생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통상 부장검사가 금감원에 파견을 올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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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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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고채 주요 구간 금리 상승 폭이 장중 20bp를 넘나들고 10년 국채선물 가격이 투빅(=200틱) 가까이 폭락한 지난 28일 패닉에 빠진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온종일 한국은행 등 당국의 입만 바라봤다.고대하던 당국의 안정화 조치는 끝내 감감무소식이었고 일부 참가자들은 시장을 떠나겠다거나 시장에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는 등 성토가 줄을 이었다. 일부의 과도한 푸념일 수도 있겠으나 패닉 상황에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기댈 곳이라고는 사실상 한은밖에 없었던 탓에 나오는 얘기들이다.최근 약세장은 해외금리 상승 영향이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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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기자
2022.03.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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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24일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코스닥지수는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약 3주 만에 1,200원대로 치솟았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국고채 금리는 급락했고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했다.정부도 숨 가쁘게 움직였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오전·오후 두 차례나 열렸다. 25일에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관계 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동향을 밀착 점검한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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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2022.02.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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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금융그룹들은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 한 해 동안 14조5천43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또 경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리스크 대응을 위해 다소 뒷전으로 밀려나 있던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외쳤다. 4대 지주는 일제히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5~26%대로 복귀시켰다. 이에 따른 작년 총 배당액은 3조7천505억원으로, 이 역시 사장 최대 수준이다.일부 금융지주에서는 자사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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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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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감독원이 작년 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인데, 일부에서는 개편 결과가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관련 정부부처조직과 닮은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30일 사전에방적 금융감독체계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이를 위해 금감원은 감독총괄조직을 재구성했다. 기존에 감독총괄국·거시건전성감독국·국제국으로 이뤄졌던 조직은 이번에 감독총괄국·감독조정국·글로벌금융국으로 재편됐다.주목할 만한 점은 글로벌금융국이다. 기존 국제국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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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기자
2022.01.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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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 한 해 은행권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와 게임적 사고를 결합한 이른바 '게이미피케이션' 상품으로 이용자를 휩쓸었지만 올들어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가장 큰 역풍을 맞았다. 토스뱅크는 최근 수신상품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연 2% 금리를 준다는 파격으로 고객몰이를 한 지 두 달 만이다.내년부터 토스뱅크 통장·토스뱅크 모으기 등 수시입출금상품의 경우 1억원 이하 예금에만 연 2%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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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기자
2021.12.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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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인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이 발칵 뒤집어졌다. 달러-원 환율 시세가 '이상하다'는 문의가 쏟아졌다.특정 금융 정보 단말기의 환율 화면과 외환 정보 웹사이트에 달러-원 환율의 역외 호가가 잘못 표시된 탓이었다.실제로 당시 1,18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등락하고 있던 환율이 역외 시장에선 1,200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현물환 시장 개장을 불과 30분 남겨둔 시점이었다. 당장 달러-원 포지션을 잡고 주문을 처리해야 하는 외환 딜러들과 투자를 위해 환전해야 하는 개인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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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2021.11.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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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금융권 대출금리가 급등하고, 고신용자와 중·저신용자의 대출금리가 거꾸로 가는 금리 왜곡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급기야 은행의 폭리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지만 정부 당국이 금리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생각하면 예대마진이 확대되는 그런 시대가 계속될 수 있다"면서 "예대마진 문제는 가격과 관련돼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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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2021.11.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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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 상황 자료를 두고 시장에서는 다소 희망 섞인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한은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에 따른 경제 주체의 이자 부담을 추산하면서 기준금리를 25bp와 50bp 인상한 두 가지의 사례만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곧바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1%까지만 올릴 생각인 것은 아닌지 넘겨짚는 추측이 나왔고, 대출자의 현실적인 이자 부담 증가,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 내년에 나타날 인플레이션의 하락 등 이를 뒷받침할만한 해석도 뒤따랐다. 한은이 추정한 잠재성장률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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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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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온라인 금융플랫폼 사례검토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빅테크·핀테크의 금융업 진출을 두고 기존 금융권 간의 갈등을 1년여간 지켜봐 온 한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온라인 금융플랫폼 서비스의 금융상품 관련 서비스를 '중개'로 해석한 금융위원회에 대해 놀라워했다.최근 금융위는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금융플랫폼의 금융상품 정보제공과 비교·추천 서비스 등을 금소법상 '중개' 행위로 분류했다. 중개는 금소법 적용대상에 해당하는 영업행위다. 이를 현행 방식으로 지속하려면 법령에 따라 금융위에 등록하거나 인·허가를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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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기자
2021.09.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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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음덕(陰德)이라는 것이 있다. 나도 가족들 생각해 다른 사람 마음에 최대한 칼을 꽂지 않기 위해 많이 들으려 한다"'논두렁 정기'라고도 흔히 불리는 이 말은, 그만큼 후손이 잘되기 위해서는 그간 조상이 쌓은 덕 하나라도 더 보아야 한다는 의미다.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으로부터 들었던 얘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다. 그는 지금 자신이 있기까지도 부모님·조부모님의 덕이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마지막 떠나는 자리에서까지 빛났던 '소통'은 이런 평소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르겠다.은성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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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기자
2021.08.31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