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삼성에버랜드가 우리투자증권과 JP모건 등 6곳의 IB(투자은행)를 IPO(기업공개) 주관사 숏리스트(예비적격후보)로 선정했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이날 우리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을 숏리스트로 선정해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에버랜드는 이들을 상대로 오는 16일 프리젠테이션 평가를 실시한 뒤 19일께 최종적으로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지난 3일 상장 추진 계획을 공식화하고 같은 날 오후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참가요청서(RFP)를 보냈다.

앞서 삼성SDS의 IPO 주관사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는 숏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삼성이 특정 금융사에 계열사의 대형 딜을 모두 맡기기에는 여러모로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동시에 대형 딜을 맡기에는 인력 배분 등 물리적 여건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현대로템 상장 주관 이후 마땅한 IPO 실적이 없었던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에버랜드 딜을 통해 ECM시장 강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 IPO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대우증권 역시 '중국 고섬사태' 이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에버랜드 딜은 중요하다.

한편 삼성카드가 금산법에 따라 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할 때 주관을 맡았던 JP모건은 이번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최종 주관사로 선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y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