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외국인과 기관이 쌍쓸이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상승했다.

20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5.87포인트(0.29%) 오른 2,052.87을 기록했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제조업지수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다만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릴만한 이벤트가 없고 외국인의 매수 규모도 예전처럼 강하지 않아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5억원을 순매수 했다. 6거래일째 꾸준히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도 4거래일만에 매수로 돌아서며 425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매도 물량이 나왔다. 차익거래는 448억원을 순매도 했고 비차익거래는 82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368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등락률 1% 안쪽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철강ㆍ금속 업종이 1.12% 상승했다. 은행업종은 0.74% 올랐고 전기ㆍ전자 업종이 0.66% 상승했다. 화학 업종과 제조 업종도 각각 0.57%와 0.52%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보험 업종은 0.33% 내렸고 전기ㆍ가스 업종은 0.32%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연일 최고가 행진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0.95% 오른 127만2천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POSCO[005490]는 1.64% 올랐고 LG화학[051910]도 0.17%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과 기아차[000270]는 각각 0.67% 오르고 0.14% 내렸다.

S-Oil[010950]과 SK이노베이션[096770], 호남석유[011170] 등과 같은 정유 업종은 일제히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우리금융[053000]과 하나금융지주[086790] 모두 0.7%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용 부국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지수 상승을 이끄는 것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라며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의 양호한 실적이 주목받는 등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우호적인 수급 상황을 고려한 매매전략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는 IT와 자동차, 은행, 보험 업종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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