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베이시스 하락으로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코스피가 하락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보다 17.33포인트(0.85%) 내린 2,014.4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미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하락세를 그리다가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물이 늘어나자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83억원과 46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이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3천계약이 넘는 매도세를 보였고, 이 영향으로 베이시스가 1.6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져 차익거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차익거래는 1천943억원을 순매도 했고 비차익거래도 35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천303억원 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의 선물 매도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매에서 나온 물량 대부분은 정부 지자체 물량으로 추정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3.00% 내리고 건설업종이 2.60% 하락했다. 섬유ㆍ의복업종도 1.62% 하락했고 전기ㆍ전자업종은 1.41% 내렸다.

전기ㆍ가스업종과 서비스업종도 각각 1.38%와 1.87% 하락세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화학업종과 의약품업종이 각각 0.5%와 0.9%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등락폭도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는 1.79% 내려 128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POSCO[005490]도 1.18% 내렸다. 현대중공업[009540]은 3.0% 크게 내렸다. 이밖에 S-Oil[010950]과 NHN[035420]이 각각 0.45%와 3.06% 내렸고 LG[003550]도 2.92% 내려앉았다.

삼성화재[000810]와 삼성엔지니어링[028050], LG디스플레이[034220] 모두 2%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삼성중공업[010140]은 4.98%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크지 않은 규모의 매도 여력을 가진 외국인의 단발성 매매 패턴 때문에 당분간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늘 지난 1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평균 괴리차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3~4천 계약의 선물 매수와 매도를 빠르게 반복하는 특정 외국인 세력의 영향으로 당분간 베이시스 하락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자주 출회될 수 있다"면서 "크지 않은 선물매도에서 베이시스가 큰 폭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그램 매매 펀더멘털이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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