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한화로 피인수되는 삼성테크윈 노동조합이 2일 그룹 차원의 '빅딜'에 반대하면서 파업을 결의했다.

삼성테크윈 노조와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가 이날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2천998명 중 2천746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가운데 전체 조합원의 88.9%인 2천66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파업 결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반대는 72표, 기권·무효는 261표에 불과했다.

기업노조와 금속노조 테크윈지회는 이번 결의에 따라 향후 파업 수위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조만간 출정식 진행 등 파업을 위한 단계도 밟을 계획이다.

노조는 파업 결의 직후 낸 성명서에서 "준법과 비폭력을 통한 강력한 투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테크윈 노조의 이날 결의가 실제 파업으로 이어진다면 삼성그룹 계열사 중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지는 사상 첫 파업이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지난달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고, 그달 23일 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노동조합법상 중재 기관의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가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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