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유럽과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에 견고한 박스권 하단 지지력을 보이며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9분 현재 전일보다 2.40포인트(0.12%) 오른 2,006.93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매 비차익거래 매수가 코스피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영국 중앙은행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의향이 없는 것이 의사록상에 나타났다.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페인에 대한 유동성 공급 계획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일 미국 증시도 대형주들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7억원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베이시스가 장 초반 한때 0.8포인트 수준까지 악화된 영향으로 차익거래 물량이 출회했다.

다만 비차익거래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매수 우위를 보여 프로그램 매매가 전체적으로 17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거래는 71억원을 순매도 했고 비차익거래는 241억원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3.22% 급등했고 여타 보험업종과 섬유ㆍ의복업종과 운수ㆍ창고업종, 유통업종 등은 0.3% 내외의 약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ㆍ가스업종은 0.64% 내렸고 통신업종과 은행업종도 각각 0.51%와 0.31% 씩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각각 0.54%와 0.19% 올랐지만 POSCO[005490]와 기아차[000270]는 0.15%와 0.12% 내렸다.

현대모비스[012330]는 0.53% 상승세고 현대중공업[009540]과 LG화학[051910]도 각각 0.63%와 1.01% 올랐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0.58% 하락세를 보였고 SK텔레콤[017670]도 0.73%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을 유럽 위기 부각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로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규백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어제 국내 증시가 유럽과 미국 증시 상승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는 않았다"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연초 유럽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책으로 국채금리와 CDS 스프레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자금이 풍부했기 때문"이라며 "남유럽 국가들의 부채와 GDP 성장률이 개선되지 않는 만큼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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