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애플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 영향으로 상승했다.

25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9분 현재 전일보다 9.01포인트(0.46%) 오른 1,972.43을 기록했다.

애플은 24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각각 116억달러와 39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익은 12.30달러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의 주당 순익과 매출을 각각 10.07달러와 369억6천만달러로 예상했다.

AT&T와 3M 모두 월가의 예측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최근 매도 강화 움직임을 보이던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6억원을 사들였다.

기관도 109억원 순매수하며 3일 연속 매수 우위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매 차익거래는 전일에 이어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장 직후부터 선물과 현물의 괴리차인 베이시스가 0.5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지면서 차익거래 매물이 출회했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활발하지 않은 반면 선물은 전일에 이어 공격적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차익거래는 362억원 순매도 했고 비차익거래 역시 24억원 소폭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386억원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3.09% 올랐고 전기ㆍ전자업종도 1.27% 상승세다. 건설업종과 제조업종, 화학업종도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전기ㆍ가스업종과 음식료품업종, 비금속광물업종은 0.4% 수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1.09% 올랐고 기아차와 현대중공업도 각각 0.88%와 1.15% 상승했다. LG화학도 0.66% 오름세다.

현대차는 0.19% 내렸고 POSCO와 삼성생명은 각각 0.39%와 0.60% 내렸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와 유로존 이슈 재부각이 코스피 조정의 빌미가 됐다"면서도 "미국 경기의 소프트패치와 중국 정책 기대가 있고 유럽 문제가 전방위적 위기 확산은 아니라는 판단에서 매도보다는 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대외변수에 따른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겠지만, 기술적으로 1,930선 지지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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