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모처럼만에 시원한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1.31포인트(0.58%) 오른 1,975.35에 장을 마쳤다.

개장 전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졌지만 국내 증시는 지난달 27일 이후 최대 현물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 영향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비록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영업익 달성 등의 호재에도 상승폭을 키우지는 못했지만 스페인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단단한 박스권 하단 지지력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를 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139억원을 순매수 했다. 지난달 27일 3천446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를 사들였다.

기관도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어 343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물량이 장중에만 2천억원 넘게 출회했다. 비차익거래도 500억원 가까운 매도 물량이 나왔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312억원을 순매도한 차익거래와 63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비차익거래 흐름에 전체적으로는 2천375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4.01% 올랐고 전기ㆍ전자업종도 2.27% 올랐다. 기계업종과 통신업종도 각각 1.99%와 1.75% 상승했다.

비금속광물업종은 1.68% 내렸고 의약품업종과 화학업종이 각각 1.46%와 1.3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2.54% 올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SK하이닉스[000660]도 3.12% 뛰었다.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각각 1.38%와 1.52%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이날 0.57% 내렸고 LG화학[051910]은 2.45%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009540]과 POSCO[005490]는 각각 0.52%와 0.92% 내렸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전에는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으로 심리가 좀 불안하긴 했지만 전날 유럽과 미국 시장이 양호하게 흐름 게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면서 "삼성전자와 기아차 등 국내 주요 기업 실적에 대해서도 좋게 반응해 견조한 흐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시아 증시 전체적으로도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도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발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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