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들은 중국 관련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도 중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에 오르는 등 약진했다.

투자 업종별로는 GICs 체계 상 금융 관련 주식를 가장 많이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고 석유ㆍ가스, 무선통신망 서비스, 반도체 관련 주식들 순으로 관심이 많았다.

▲ 중국 투자 글로벌 펀드 '인기'..한국 세 번째 = 30일 연합인포맥스 글로벌 펀드 포트폴리오 분석(화면번호 5497)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이머징 마켓투자 글로벌 펀드 중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39개로 12억2천만달러 규모의 시장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연합인포맥스 글로벌 펀드 유형별보유상위종목(화면번호 5495)>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수도 39개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수와 같았지만 시장가치로 따졌을 때는 11억1천만달러로 1억달러 가량 낮았다.

중국과 브라질 두 곳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펀드가 해당 유형의 펀드 중 각각 16.8%와 15.3%의 비중을 가져갔다.

전체 이머징 국가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중 두 국가 주식를 담은 펀드의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는 이 유형의 펀드 전체 40개 중 34개로 시장가치는 6억5천만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글로벌 펀드가 한국 주식에 투자한 자금의 규모가 1억2천만달러, 운용 펀드 수는 3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시장가치 측면이나 운용 펀드 수 차원에서 모두 확연히 늘었다.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함께 이룬 셈이다.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인도 주식에 투자한 글로벌 펀드가 38개로 시장가치는 5억4천만달러에 달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식에 투자한 글로벌 펀드도 34개나 있었다.

시장가치로는 4억3천만달러 수준이다.

▲ 섹터별로는 금융주 인기 여전 = GICs 체계에 따른 업종 분류상 이머징 마켓 금융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컸다.

해당 유형 총 40개 펀드 모두가 금융주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었다. 시장가치로 판단하면 11억6만달러에 달한다. 금융 관련 주식의 유형 내 비중은 15%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포트폴리오 분석 GICs 체계 보유현황(화면번호 5497)>

국내 대형 증권사가 프라임브로커리지 자격 획득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계류하는 등 투자 매력이 일부 빛을 바랬지만 이머징 시장 전체를 보면 금융주에 대한 투자 관심도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관련주들의 저가 메리트가 유로존 재정위기 진화 시점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ㆍ가스 관련 주식도 대부분의 이머징 마켓 투자 글로벌 펀드들이 보유하고 있었다. 무선통신 서비스 관련 업종과 반도체, 철강 관련 업종도 인기몰이를 했다.

전통적 위험 헤지 수단이던 금 관련 투자가 미국 고용지표를 비롯해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안정세에 투자 매력이 떨어져 8위에 그친 점은 특징적이다.

GICs는 글로벌지수 산출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1999년에 공동 개발한 증권시장 전용 산업분류 기준이다.

거래소는 기존까지 한국표준산업분류기준에 기초한 KRX 업종분류를 시장에 적용했지만, 글로벌 업종과의 비교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GICs를 현 분류체계와 병행하고 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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