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33개 종목 중 절반 이상의 기업 부실이 현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는 넷웨이브[047730]와 동양텔레콤[007150] 등 총 59개 종목을 올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투명성 등 재무 건전성을 고려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해 왔다.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시 거래소는 시가총액과 부채비율, 수익성 비율 등의 양적변수와 대표이사와 최대주주 변경, 불성실공시 등과 같은 질적 변수를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5월 초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의 현재 상황을 분석한 결과, 33개 지정 종목 중 7개사는 퇴출됐고 8개사는 실제 관리종목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기업도 세 군데 있었다.

지정 기업 중 10개사는 흑자 전환과 건전성 지표 개선 등의 자구 노력으로 1년여만에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지정 해제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이들 종목의 거래량을 지정 전후 6개월 간격으로 확인한 결과 변동률은 -42.9%로 일반종목의 거래량 변동률(-28%) 비해 월등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 변동률 역시 일반종목이 +4.3%인데 반해 이들 환기종목들의 변동률은-63.1%로 크게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1년간의 성과로 판단했을 때 투자자에 대한 주의환기와 신중한 투자 유도라는 제도 도입의 목적이 가시화됐다고 본다"며 "향후 상장법인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관리를 통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건전화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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