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배당락일을 맞아 코스피는 1% 가까이 하락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대비 16.90포인트(0.92%) 하락한 1,825.12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가 배당을 고려해 24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것에 비하면 오히려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당초 거래소는 전일보다 24.63포인트 내린 1,817선에서 코스피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이 355억원을 순매수 했고 기관이 192억원을 순매도 했다. 배당락으로 인한 코스피의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한 개인은 이날 1천825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배당을 노리고 유입됐던 물량이 다시 매물로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차익거래가 1천751억원, 비차익거래가 599억원의 매도 우위 흐름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2천350억원을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는 고배당 종목들이 포함된 통신 업종이 5.04% 하락하며 가장 큰폭으로 내렸다. 이외에도 은행 업종과 건설 업종이 각각 3.30%와 1.36% 하락했다. 서비스 업종과 금융 업종, 철강ㆍ금속 업종도 1% 이상 내렸다.

전기ㆍ가스 업종과 증권 업종만이 0.5%대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HN[035420]과 삼성화재[000810]가 각각 3.23%와 2.55% 하락했다. S-Oil[010950]도 4.72% 내렸다. 반면 LG전자[066570]는 1.38% 상승했고 호남석유[011170]도 1.17%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출회된 프로그램 매물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해 내년 1월 초까지 프로그램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배당락일에는 장중 하락을 모두 회복했지만 오늘은 기타로 잡히는 우정사업본부에서 2천억원 가량을 매도하면서 하락했다"며 "1월 초까지는 프로그램 매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늘 나온 물량은 유입된 물량에 비하면 크지 않은 규모이며, 이정도면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며 "대규모 선물매도에도 베이시스가 크게 망가지지 않은 걸 보면 하락 지지선은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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