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그리스 정치 불안 확산에 반등 하루만에 다시 1,950선으로 밀렸다.

9일 코스피는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11.76포인트(0.60%) 내린 1,955.25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제1당으로 선출돼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위임받은 신민당은 전일(현지시간) 연정 구성 실패를 선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8억원과 156억원 동반 순매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개장 직후부터 매수세를 보이기 시작해 차익거래는 261억원, 비차익거래는 58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320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업종이 0.64% 올랐고 운수ㆍ창고업종과 의료정밀업종은 각각 0.37%와 0.29% 올랐다. 보험업종과 섬유ㆍ의복업종, 종이ㆍ목재업종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한 업종 중에서는 운수ㆍ장비업종이 1.07%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증권업종과 화학업종도 각각 0.89%와 0.69% 내렸다. 제조업종은 0.64% 하락했고 전기ㆍ가스업종도 0.73%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89% 내렸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도 각각 0.78%와 0.98% 동반 하락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SK하이닉스[000660]는 2% 넘는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POSCO[005490]는 0.92%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와 삼성생명[032830]도 각각 0.18%와 0.61%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를 압박하고 있는 그리스와 프랑스 등 유럽 정치 리크스가 단기적 이슈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한 트로이카는 그리스 긴축 목표 달성 지연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여왔다"며 "이미 국채 민간보유분 상각이 완료된 만큼 정치적 상황이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랑스 대선도 올랑드 후보가 당선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유럽 재정협약 재협상이나 긴축 철회가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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