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올해 3분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는 공모 규모가 컸던 이노션과 미래에셋생명 등 '대어'를 잡았느냐에 따라 증권사들의 희비가 갈렸다.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르면서 3분기 전체 공모 규모는 1조원을 넘었다.

제일모직과 삼성SDS 상장과 같은 '삼성 특수'가 있었던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서 분기 공모 규모가 1조원을 웃돈 것은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IPO 주관 순위(화면번호 8417)에 따르면 3분기 IPO 건수는 18건, 전체 주관 규모는 1조2천461억원이었다.

최근 3~4년 간 IPO 시장의 분기별 공모 규모가 3천억~4천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활력이 커진 모습이었다.

3분기에 IPO 시장을 살린 건 이노션과 미래에셋생명이었다.

NH증권은 공모가 6만8천원에 500만1천주를 공모한 이노션 상장 작업을 대표 주관하면서 단번에 1위에 올랐다.

NH증권은 이노션 전체 공모 규모 3천401억원 중 1천258억원어치를 주관했다.

4분기 5천200억원 규모의 LIG넥스원 상장도 주관하는 NH증권은 연간 순위에서도 경쟁사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NH증권은 파마리서치프로덕트(주관금액 495억원), 흥국에프엔비(360억원), 동일제강(150억원), 펩트론(130억원), 파인텍(112억원)도 주관했다.

이노션(629억원)을 공동 주관하고 토니모리(941억원)와 아이콘트롤스(585억원)를 대표 주관한 대우증권이 2천155억원의 실적을 내 2위를 차지했다.

대우증권이 주관한 토니모리의 경우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441대1,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771대1을 기록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알짜'인 이노션(1천90억원)과 미래에셋생명(884억원) 단 2건만으로 3위에 올랐다. 씨티는 이노션 공동 주관사였고 미래에셋생명은 대표 공동 주관사를 담당했다.

미래에셋생명(1천226억원) 대표 주관 외에 인포마크(122억원)와 로지시스(79억원) 주관을 맡은 삼성증권이 1천427억원으로 4위였다.

한국투자증권은 5곳의 상장을 주관했지만 공모 규모가 크지 않아 5위에 그쳤다. 한국증권이 주관한 전체 공모 규모는 1천134억원이다.

한국증권은 AJ네트원스(552억원)과 아시아경제(306억원), 웹스(115억원), 타이거일렉(93억원), 칩스앤미디어(68억원)를 주관했다.

다이와(1천90억원)와 하나금융투자(632억원), 도이치(629억원)가 뒤를 이어 6~8위에 올랐다.

지난해 IPO 주관 실적이 없었던 신영증권은 올해 3분기에 아이콘트롤스(251억원)와 AJ네트웍스(118억원)를 주관하면서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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