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중국과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등 호재를 반영하지 못하고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14일 전 거래일보다 3.40포인트(0.18%) 내린 1,913.73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중국 당국의 지준율 인하 방침 소식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향후1~2년 내 한국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언급 등 호재가 전해졌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장중 1,900.43까지 미끄러지며 1,9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59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은 1천241억원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이 3천계약 이상을 순매수 했지만 현물 수급 부진으로 오후 내내 백워데이션 상태가 나타났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958억원을 순매도 했다. 비차익거래에서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2천31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천9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업종이 6.12% 급락했고 음식료품업종과 섬유ㆍ의복업종도 각각 2.73%와 2.13% 내렸다. 비금속광물업종과 유통업종, 의약품 업종도 모두 1% 수준 하락했다.

반면 전기ㆍ전자업종은 0.70% 올랐고 통신업종과 운수ㆍ장비업종은 각각 0.59%와 0.4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0.84%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차[005380]는 1.01% 상승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2.76%의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모비스[012330]는 3.19% 크게 올랐다.

하지만 POSCO[005490]와 기아차[000270]는 각각 0.91%와 0.37% 내렸고 현대중공업[009540]은 1.35% 내림세를 탔다. LG화학[051910]도 1.26%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중국과 미국에서 호재가 나왔지만 유럽 불안감에 호재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중순까지는 그리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잠재 리스크가 작용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주 유로존 주요 이벤트들을 기점으로 해서 코스피가 반등하게 될지, 반대로 저점 테스트를 계속하게 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지준율 인하 소식은 좋은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이 너무 인색하게 반응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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