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준상 기자 = 중국 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전통 고급주인 바이주(白酒)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중국마켓 애널리스트는 7일 "2012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반부패 정책 탓에 고가의 전통주인 바이주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지난해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전통주인 바이주는 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중국인의 문화생활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 주석은 반부패 정책인 삼공소비(三公消費·공무원의 차량비, 출장비, 접대비) 제한의 하나로 공무원 접대 시 고가의 바이주 소비를 금지한 바 있다.

특히 공직사회 반부패·청렴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고급 바이주 시장은 침체기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의 개인소득이 높아지고, 소비유형이 변화하면서 바이주산업은 점차 살아났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시장에서 바이주의 판매액과 판매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8.9%, 3.9% 증가했다.

도시주민의 일인당 가처분소득은 2012년 2천47위안/월에서 지난해 2천600위안/월으로 상승했다. 가처분소득은 개인소득중 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이다.

여기에다 대중적인 바이주가 출시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기까지 했다.

작년말부터는 바이주 제조업체들이 일부 주류를 경쟁적으로 인상하면서 수익구조까지 개선되고 있다.

실제 중국 최대 명절인 올해 춘제(春節) 연휴기간 오량액(000858.SZ), 귀주모태주(600519.SH)의 매출은 작년동기에 비해 15%이상 늘었고, 노주노교(000568.SZ) 판매액도 2배 증가했다.

이에따라 이 애널리스트는 바이주 관련주로 귀주모태주, 하북노백간주류(600559.SH), 오량액, 강소양하주류(002304.SZ), 안휘고정주류(000596.SZ), 북경순흠농업(000860.SZ)을 추천했다.

그는 "작년말부터 바이주가격이 전국적으로 인상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 바이주산업의 매출은 작년보다 5∼10%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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