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준상 기자 = 이번 주(11∼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900을 지지선으로 해서 3,100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청명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5일 상하이증시는 '채전고'(債轉股) 정책시행과 지방정부들의 국유기업 개혁 세부방안 발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열풍에 힘입어 1.45% 상승한 3,053.07로 장을 마쳤다.

채전고는 기업의 부채비율을 낮추고 금융부실을 막는 정책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기업이 떠안고 있는 빚을 주식으로 금융기관에 갚는 제도다.

6일에는 3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2개월째 상승,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종합한 차이신 생산지수 11개월 만에 최고치라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단기차익매물이 상당부분 나오며 0.08% 하락했다.

7일에도 기술적 조정 압력과 대주주 지분매각 제한 조치 해제 우려 탓에 1.38% 떨어진 3,008.42로 마감했다.

한마디로 지난 주 상하이증시는 3,000에 안착하는지 여부를 실험하는 조정국면을 연출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증시에 영향을 줄만 한 경제지표 발표가 유달리 집중돼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 11일 중국의 3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표 ▲ 13일 3월 무역수지(수출·수입), 유동성지표(총통화·위안화 신규대출·사회융자총액) ▲ 14일 3월 전력사용량 ▲ 15일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3월 산업지표(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산업생산) 등이다.

총통화 M2는 M1(민간 보유현금·당좌예금·보통예금 등 은행 요구불예금 합계)에다 정기적금·정기예금 등 은행 저축성예금과 거주자 외화예금까지 포함시킨 개념이다.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전월보다 다소 개선된 수치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주에는 채전고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채전고가 중국 경제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기업의 부채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인 만큼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중국마켓팀장은 "이번 주에는 중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촉각을 세우며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증시가 연초처럼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적지만 동력이 부족한 데다, 눈에 띌만한 대형호재도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저평가 고배당 우량주와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에너지 관련주, 상품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농산물 관련주, 저평가 국유기업 관련주 등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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