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우리나라의 저금리 영향으로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채권투자가 1분기 증가 폭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내놓은 '2016년 1·4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종목별로는 88억1천만달러를 보인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 잔액이 사상 최대로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62억달러 이후 분기 최대 증가 폭으로 집계 이후 최고치다. 국내기관의 해외 채권투자 잔액은 587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식(+31억달러)과 Korean Paper(+29억달러)에 대한 투자 잔액도 증가했다.

채권투자는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요 증대에 따른 신규 투자와 자산운용사 및 외국환은행의 투자 지속 등으로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Korean Paper도 보험사 및 증권사 등의 순매입 지속으로, 주식투자도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의 투자 증가로 잔액이 늘어났다.

이로써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1천357억달러로 올해 1분기중 148억달러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152억달러를 보인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기관투자가별로는 68억달러를 보인 보험사의 투자 잔액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자산운용사(+37억달러)와 외국환은행(+27억달러), 증권사(+16억달러)도 증가세 지속했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쪽으로 돈이 몰리면서 해외채권의 투자가 늘어가고 있다"며 "국내 기관들의 투자가 국내에서 벗어어나 해외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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