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지수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4일 쿼드러플위칭데이의 관건은 국가지자체 물량 출회 여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3월과 4월에 걸쳐 이미 상당 물량의 차익거래 청산이 이뤄졌기 때문에 만기 부담이 연초과 비교했을 때 큰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빠른 속도로 유입된 단기 성향의 비과세 대상인 국가지자체 물량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집중적으로 유입된 외국인 차익거래 물량의 청산 가능성이었지만 지난 3~5월에 걸쳐 외국인이 이들 물량을 상당수 매도했다"며 "5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외국인이 1조2천억원을 순매도해 전체 차익거래 순매도의 66%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추가 차익거래 청산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단시일 내에 추가 청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치상으로 본다면 아직 상당 규모의 외국인 차익매수가 남아있다"면서도 "유사한 시점에 진행된 외국인 비차익매도 등을 감안하면 실질 규모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5월 옵션만기 이후 나타난 국가지자체의 물량이 부담이다. 국가지자체의 주식 비중은 연충 최대치 수준이다.

이들 자금은 만기 이전에 베이시스 악화가 나타난다면 청산이 이뤄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만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가 1,800선을 하회하면서 베이시스 개선이 이뤄졌고 단기성향의 비과세 인덱스 자금 차익매수가 집중 유입됐다"면서 "이번 선물옵션만기에는 외국인 차익매수 중 일부와 비과세 인덱스 자금 차익매수가 물량 부담의 전부"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도 "6월 들어 선물가격이 콘탱고로 복귀하면서 국가지자체가 4일부터 7일까지 6천억원의 차익거래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단기 회전이 빈번한 속성상 이번주에 매도로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국가지차제가 빠른 회전과 원칙적인 대응을 선호했다는 경험을 되돌아 볼 때 이번 만기에는 일정 부분의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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